로에베 감성, MZ세대를 사로잡은 진짜 이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는 178년의 전통을 지닌 명품 하우스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로에베는 MZ세대의 새로운 워너비 브랜드로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로에베는 어떻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로에베의 역사와 전통
로에베는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죽 장인들의 협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Enrique Loewe Roessberg)가 브랜드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럭셔리 하우스로 성장했죠. 1905년에는 스페인 왕실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 왕실 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1996년, 로에베는 LVMH 그룹에 인수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이미지로 인해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보수적인 브랜드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조나단 앤더슨의 감각적인 리브랜딩
2013년, 영국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로에베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는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앤더슨은 로에베의 로고를 현대적으로 리디자인하고,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humo(연기색)'를 강조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을 통해 전통 공예를 지원하며 브랜드의 예술적 가치를 높였습니다.
장인정신과 현대적 디자인의 조화
로에베는 전통적인 가죽 공예 기술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하여 독특한 제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의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가방들은 높은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죠.
조나단 앤더슨은 전통적인 가죽 공예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도입하여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로에베를 단순한 명품 브랜드가 아닌, 예술적 감성을 지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로에베 대표 제품 3선
- 퍼즐 백(Puzzle Bag)
2015년 출시된 퍼즐 백은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실용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약 75개의 가죽 조각을 이어 만든 이 가방은 로에베의 장인정신과 현대적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 아마조나 백(Amazona Bag)
1975년 처음 출시된 아마조나 백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로에베의 대표 아이템입니다. - 게이트 백(Gate Bag)
2018년 출시된 게이트 백은 독특한 가죽 매듭 디테일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전통적인 안장 가방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로에베는 전통과 현대, 예술과 패션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M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단순한 명품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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